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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메컵 출제 후기PS/대회후기 2023. 2. 15. 21:30
아니메컵 2쿨에 한 문제를 출제하고, 1/2쿨 합쳐서 16문제를 내부검수했습니다. 사실 26문제에 트롤했어요. 네.
대회의 시작
solved.ac 아니메 스레드 애니메이션 합동감상회가 열린다길래 링크를 받아왔습니다. 하지만 합동감상회가 아니라 아니메컵 서버였습니다.
(낚임) 문제 출제
아이디어를 먼저 받았습니다. 총 두 개를 내서 하나 채택되었습니다. 채택된 문제는 백준 27455번으로 등록되어 있는 문제인데, 사실 처음에는 $N=V$였습니다. 근데 너무 웰노운이라는 지적을 받아서 $N\leq V$로 바꾸고 앞에 최단거리 알고리즘을 통한 전처리 단계를 추가했습니다. 그랬더니 뭔가 나왔습니다. 떨어진 문제는 $\alpha =ax+by+c$ 꼴의 식 두개를 연립해 푸는 수학이였습니다. 얘는 구데기라 컷당했습니다. 제목을 "치노 볼 늘리기"로 지었더니 치노쇼크 4개와 치노 괴롭히지 말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.
:chino_shock: 문제 세팅
통과한 한 문제에 대한 세팅을 해야 했습니다. 그래프를 잘 못 풀고, 그래프 아는 것도 거의 없어서 다른 분께서 훨씬 빠르게 솔루션과 제너레이터를 만드셨습니다. 제가 만든 건 대회 2주 전에 나온 정해와 3주 전에 나온 답이 -1이 아닌 랜덤을 다항시간 내에 만드는 250줄짜리 구데기 제너레이터였습니다. 위에 쓴 다른 분인 index님 너무 갓이예요 :blobaww:
지문도 수정을 여러 번 했습니다. 처음에는 모 소설의 패러디였습니다. 소설의 설정상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싸워서 버텨내면 초인으로 각성할 수 있는데, 그것처럼 마왕군 군단장과 싸워서 이기면 더 강해져서 더 강한 상대와 싸우는 그런 설정이였습니다. 하지만 굉장히 안 아니메해서 스스로 리젝하고 마법소녀 지문으로 바꿨습니다. 지문을 대충 써놓고 뭔 마법소녀 애니/만화를 패러디할까 생각하다 누군가가 고전작인 카드캡터 체리를 추천해 주셨습니다. 전 저런 게 있는지도 몰랐습니다. 무튼 지문을 변형했더니 악당 조직 이름이랑 한별이가 모으는 카드 이름을 써야 했습니다. 악당 조직 이름은 대충 네이버 영어사전을 뒤지다가 발견한 단어로 붙였고, 카드 이름은 못 정하고 있다가 대회 전전날에 누군가가 추천해주셔서 그거로 붙였습니다.
TLE 문제 검수
제 문제의 솔루션들을 다양한 언어로 짰습니다. 정신을 차리니 자바, 코틀린, 파이썬, C++ 4가지의 정해가 나왔습니다. C++ 정해 실행시간이 80~90ms길래 1s 시간제한을 줬습니다. 그랬더니 코틀린은 기본 시간제한이 애매하길래 5초로 늘리고, 나머지는 기본 시간이 충분해서 그냥 뒀습니다. 그리고 에디토리얼을 썼습니다. 그랬더니 검수자 분들의 지적이 nm개 날아왔습니다. 좀 무서웠어요 :chino_shock: 초기 지문이랑 지적 nm개를 반영한 지문의 퀄리티 차이를 보고 더 무서웠습니다.
다른 분들 문제들도 시간이 남을 때 검수했습니다.
대회 진행
셋 자체는 좌셋 두개로 나름 성공적이였던 것 같습니다. 컨셉 면에서도 아마 전무후무한 컨셉의 대회 아닐까요..?
여담
합동애니감상회는 아직도 못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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